[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국 텐진항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는 최소 44명으로 늘어났다.
12일 오후 11시 30분(현지시간) 중국 동북부 톈진항의 한 창고에서 인화성 물질이 폭발하면서 지역주민과 소방관 등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520여명이 부상했다고 13일 중국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날 오전까지 중국 국영 중앙(CC)TV는 이번 사고로 17명이 숨지고 32명의 중상자를 포함해 248명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지역 소방관들 다수가 사망하면서 그 수가 급격히 늘었다. 사망자 44명 중 12명이 소방관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소방관 36명은 실종상태이며, 3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는 톈진항에서 물류회사인 루이하이의 위험물 적재 창고에 있던 인화성 물질이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첫 폭발로 인한 불꽃이 다른 창고로 번지면서 30초 간격으로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
중국지진센터는 "첫 폭발의 강도는 TNT 3t, 두 번째 폭발의 강도는 TNT 21t에 해당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추가폭발 가능성이 있다며 구조작업을 일시 중단했으며, 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피해상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사고의 책임자를 가려 엄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상자 중에는 교민 한 명과 출장자 한 명 등 한국인 두 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 명은 찰과상을, 다른 한 명은 다섯 바늘 정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