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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 대 중국 석탄수출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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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의 대 중국 석탄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석탄은 북한이 지난해 중국에 월평균 약 120만t을 수출해 10억 달러의 수입을 올린 북한의 효자 수출품인데 중국 당국이 매연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연료 사용에 대해 단속의 칼을 빼들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중국 텐진시는 난방용 석탄에 함유된 유황 성분이 0.5%를 초과한 석탄을 사용한 업체에 벌금 폭탄을 내렸다고 텐진시 매일신보가 지난해 11월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텐진의 환경보호부문 기관이 석탄을 사용하는 400개 보일러 관련 회사를 조사해본 결과 유황성분이 0.5% 이내인 연료합격품 석탄을 사용하는 업체는 80% 정도이고 나머지는 불합격 연료를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단둥의 북한산 석탄 수입업자는 "중국 당국이 강력하게 석탄에 함유된 유황성분을 규제하기 때문에 올 들어서는 아직까지 북한산 석탄이 단 1t도 중국에 반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발열량이 kg당 60킬로 칼로리가 넘는 고품질의 북한산 석탄이라 해도 유황 함량이 높아 0.5% 이하라는 유황성분 규제치를 초과한 탓이다. 이는 석탄을 캐낸 뒤 건조하지 않고 중국으로 수입하고 있는 데 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작년부터 이어진 가뭄 탓에 모든 수력발전소가 가동을 멈추었고, 추운 날씨로 석탄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가 생산된 석탄은 모조리 화력 발전소로 보내지고 있기 때"이라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중국 경제의 경기둔화로 수입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북한산 석탄 수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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