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과 중국 톈진(天津)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의 운항 중단이 다음 달까지 4개월간 계속된다.
7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인천∼톈진 항로 천인호(2만6천463t급)의 운영사 진천페리는 휴항 기간을 7월 말까지 연장하겠다는 휴항신고를 제출했다.
진천페리는 수익 배분을 둘러싼 한국법인과 중국법인 간 협상을 이유로 지난 4월부터 휴항한 상태다.
휴항 신고는 최대 6개월까지 가능하다. 6개월 이상 휴항하면 항만청이 항로 운영 면허를 취소하고 항로를 폐쇄할 수 있다.
인천항만청은 수익배분을 놓고 양 법인간 협의가 더 필요한만큼 일단 상황을 지켜보
며 항로 정상화 방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천인호의 운항 중단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올해 인천∼중국 간 국제여객선 승객 확대를 위한 항만당국의 마케팅 전략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톈진 항로의 지난해 승객은 10만4천448명으로 승객 규모면에서 인천∼중국 국제객선 10개 항로 중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특히 톈진 항로는 한국인 보다는 중국인 승객이 압도적으로 많아 국내 관광사업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항로다. 1991년 12월 개설된 톈진 항로에는 천진호가 주 2회 왕복 운항해왔다.
한편 천인호의 운항 중단 여파로 인천항 국제여객선 승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월 인천과 중국 10개 도시를 잇는 국제여객선 승객은 25만7천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만6천676명보다 16% 감소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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