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난해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국제여객선 이용자수가 줄었다.
국토해양부는 2011년도 국제여객선 이용객이 270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화물은 5.8% 증가한 58만1000TEU로 집계됐다.
여객 및 화물 수송 모두 지난해 초에는 완만한 상승세였으나 일본 대지진 때문에 하락세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한·일항로는 국내여객의 일본여행 기피와 엔고 등으로 전년에 비해 22.6% 감소한 94만9000명 수송에 그쳤다. 화물 물동량은 10만8000TEU로 3.7% 하락했다.
그나마 중국인 여객이 늘며 국제여객선 이용객 감소폭이 줄었다. 한·중항로는 여객 170만8000명을 수송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인천-단동항로와 인천-대련항로는 꾸준히 높은 성장곡선을 기록 중이다. 화물 수송도 47만2000TEU로 2년 연속 성장세(8.6%)다. 환적화물 수송이 증가한 덕분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의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대지진 이후 침체된 일본경기 회복이 예상되므로 올해 국제여객선을 통한 수송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번 달에 국적크루즈선이 취항하고 상반기에 여수엑스포와 속초-블라디보스톡항로 재개가 진행되면 새로운 여객수요가 창출될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및 러시아 간에는 총 21개의 국제여객항로가 개설돼 있다. 한·중 간에는 15개 항로 15척이, 한·일 간에는 5개항로 14척이, 한·일·러 간에는 1개항로 1척의 국제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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