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타워 70층에 태극기 달아
대형 태극기 게양·불꽃행사·기념사업 지원 등
세일은 기본에 재능기부형·창조형 종류도 다양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광복 70주년을 맞아 유통업계가 태극기와 애국심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온ㆍ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경기침체와 메르스 여파 등으로 위축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체험행사, 재능기부 등을 통해 역사적 의미도 되새기고 있다.
◆재능기부형 마케팅= 유동인구가 많은 좋은 입지에 대규모 부지ㆍ건물을 확보하고 있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자신의 장점을 살린 광복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건물 정면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잠실 롯데월드타워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70층(태극기 상단 기준)에 가로 36m, 세로 24m의 초대형 태극기를 부착했다. 지상으로부터 약 304m 높이에, 태극기를 펼친 넓이가 864㎡(약 262평)으로, 국내 최고 높이에 부착된 태극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서울시의 광복 70주년 기념 사업인 나의 광복 엠블럼도 태극기 하단에 부착해 멀리서봐도 눈에 확연히 들어온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도 모두 건물 정면에 잘 보일 수 있도록 대형 태극기를 달았다. 특히 갤러리아백화점은 강남 명품관 웨스트 외관 4330개 유리디스크 LED에 휘날리는 태극기를 영상으로 내보내 백화점 한개 관 전체를 대형 태극기로 만들었다.
현대백화점 아이파크몰은 재봉틀 브랜드 부라더소잉팩토리에서 자수로 태극기를 직접 만들어 보는 행사를 연다. 어린이들에게 태극기를 그리는 법을 일깨워 주고자 마련했으며, 직접 만든 태극기를 작은 액자에 담아 갈 수 있다.
한화그룹은 14∼15일 부산과 대구, 광주, 서울에서 열리는 '광복 70년 신바람 페스티벌' 행사에서 30여 만발의 불꽃을 터트린다. 매년 불꽃축제를 개발해온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창조형 마케팅= 최근 롯데그룹 전반에 대한 반감을 의식한듯, 롯데백화점은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와 연계해 2019년까지 5년간 총 10억원의 후원금을 기념사업회에 지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올해 첫 실시하는 것이다.
자체 문화센터를 활용해 광복절 관련 이벤트를 하는 대형마트도 있다. 홈플러스는 전국 124개 문화센터에서 태극기를 주제로 다양한 '태극기 사랑 강좌'를 진행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 태극기 모양의 요리를 만들고 클레이, 펄러비즈, 색종이 등을 활용해 태극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강좌도 열린다.
KT&G는 전사적으로 태극기 캠페인에 나섰다. KT&G는 지난 10일부터 모든 영업용 차량에 '상상하라!! 우리들의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태극기 스티커를 부착했다. 전국 123개 영업지사 및 지점에서 운행하는 1038대의 차량이 태극기 스티커를 달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태극기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또 KT&G는 서울 홍대 앞, 강원 춘천, 충남 논산에 위치한 KT&G상상마당 건물 외벽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했다.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표현하기 위해 태극기 디자인은 별도로 주문 제작했다.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상상마당에는 하루 평균 4000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한다. KT&G는 이 곳을 방문하는 많은 국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보며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돌아보게 할 방침이다.
◆세일 마케팅= 대규모 할인전은 필수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70% 할인행사를 펼치는 곳이 많다. 롯데백화점은 '나라사랑 대바자 사계절 상품전'을 진행해 진도모피, 올리브데올리브, 블랙야크, 레노마 등 인기 브랜드 100여개, 500억원의 물량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광복 70주년 파워 상품 기획전'을 주제로 축하 상품 70선, 7만원 균일가 기획전, 70% 할인 상품 판매 등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2∼15일간 태극기를 하루 7000개씩 증정하고 14~15일에는 총 7000개의 태극 바람개비도 선사한다. 홈플러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 홈플러스 140개 점포에서 '물가안정 기획전'을 실시, 인기 생필품을 비롯해 70여 가지 상품을 1+1 또는 50% 할인해 판매한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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