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견 반영해 마을회관 등 주민공동이용시설 및 안전한 골목길 만들기 나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삼성동 호암로 18길 일대 노후 저층주택 밀집지역을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로 확정짓고 주민들과 함께 ‘돌샘행복마을’ 만들기에 나섰다.
‘주거환경관리사업’이란 기존 전면 철거방식인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아닌 주민들의 소통과 사업 참여로 저층주거지를 정비· 개량· 보전하는 방식이다.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만들기를 통해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활성화 하려는 것이다.
또 마을주변 돌산에서 샘이 솟았다는 유래에 따라 사업명도 ‘돌샘행복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으로 정했다.
삼성동 해군단지로 불리는 돌샘행복마을은 1969년 퇴역군인들을 위한 주거지로 조성됐고 2006년 신림재정비촉진지구 지정 당시 재개발· 재건축 요건이 되지 않아 그동안 관악구에서도 낙후된 지역으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구는 이 지역을 지난해 11월에 토지 등 소유자의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 서울시로부터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로 인정받아 마을계획 구상을 위한 주민협의체를 구성, 워크숍 및 선진사례지역 답사, 마을잔치 개최 등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활동을 추진해 왔다.
최근 돌샘행복마을 정비계획 안을 수립하고 주민의견 청취를 위한 공람공고를 시행 중에 있다.
정비계획에는 주민공동이용시설인 마을회관과 마을쉼터 조성 등 편의시설과 휴게시설 조성, 쓰레기와 차량 방해 없는 쾌적한 골목길 만들기, 폐쇄회로(CC)TV, 가로등, 핸드레일 설치 등 재해, 사고, 범죄로부터 안전한 동네 조성 등이 담겼다.
그리고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마을텃밭 조성과 열린 마을을 위한 마을입구경관 개선 등이 포함됐다.
구는 주민의견과 구의회 의견청취, 공청회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정비계획 결정을 받아 내년부터 돌샘행복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주거환경관리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살맛나는 주거환경을 조성해 이웃간 정이 넘치는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하는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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