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3개월만에 감소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ICT 수출은 137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했다. 지난 4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51억4000만달러로 6.2% 증가했지만 나머지 품목들의 수출은 모두 하락했다.
반도체는 D램 단가 하락과 낸드플래시의 차세대저장장치(SSD) 형태 수출 전환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소폭 감소한 반면, 모바일용 반도체의 후공정 수출 물량 증가로 시스템반도체는 약 20%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해외생산 확대와 중소형 패널 단가하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줄어든 21억달러에 그쳤으며, 휴대폰은 19억4000만달러로 16.0%, 컴퓨터·주변기기는 4억6000만달러로 13.2% 감소했다. 디지털 티브이 수출은 25.4%나 줄어든 5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수출 상위 1, 2위 지역이자 국내 업체의 주요 생산 거점인 중국(홍콩 포함)과 아세안(ASEAN)이 각각 72억4000만달러, 20억9000만달러로 각각 4.4%, 25.8%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13억2000만달러로 15.5% 감소했으며, 유럽연합(EU)은 8억3000만달러로 27.9% 줄었다.
ICT 수입은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7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수입이 늘었다. ICT 무역수지는 61억4000만달러로 흑자를 달성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한국의 ICT 수출은 선방하고 있으나, ICT 교역 둔화와 성장률 전망치 하락 등 대외 여건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