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제주서 아시아비엔날레 열자"

시계아이콘01분 1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미술교류 특별전 참관한 중국 독립큐레이터 쩡나

"제주서 아시아비엔날레 열자" '아시아, 아시아를 이야기하다' 특별전을 관람하기 위해 내한한 쩡나 중국 독립큐레이터(왼쪽에서 세 번째)와 작품을 출품한 중국작가들. 맨 왼쪽은 전시커미셔너인 최안나 큐레이터.
AD


자연환경 빼어나고 지리적 이점
獨 카셀처럼 세계적 미술도시 가능

[제주 =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아시아 화가들이 제주에서 뭉쳤다. 서구 중심의 미술문화를 극복하고, 아시아 현대미술의 매력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그리고 한국. 제국주의의 강점을 경험한 아시아 6개국에서 작가 20여명이 특색있는 작품을 출품했다. 제주에서 열린 첫 아시아미술교류전이다.


'아시아, 아시아를 이야기하다' 특별전이 열린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제주현대미술관에 개막식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방문했다. 전시장 두 개 층 전관에 걸린 그림 70여 점 속에 아시아의 역사, 신화, 종교, 자연, 삶과 사회상이 녹아 있었다. 마침 이날 미술관에서 가까운 한옥에서 전야제가 열렸다. 참여 작가들과 전시 기획자, 국내외 미술인들이 참석했다. 이 중엔 중국 작가들과 함께 제주를 찾은 독립큐레이터 쩡나(43)씨도 있었다. 그는 지난 2008년 중국 베이징의 예술촌 '쑹좡' 아트페스티벌을 기획한 인물로, 지난해까지 광둥미술관 기획부의 부주임으로 일했다.

쩡나 씨는 이번 전시에 대해 "아시아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잘 담았다. 작품마다 개연성을 잘 살렸다. 감동했다"면서 "베니스비엔날레(이탈리아)나 카셀 도큐멘타(독일) 등 세계적인 미술전이 서양에서 열리는데, 동양에서 동양작가를 선정해 주체적으로 기획한 데 의미가 있다. 중국에도 광저우 트리엔날레, 상해ㆍ북경 비엔날레가 있다"고 했다. 그는 "미술이 어떤 식으로 아시아적 정체성을 드러내는가"라는 질문에 "애국, 민족주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성찰도 필요하지만, 어떤 사회를 겪은 개인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미술과 더 연관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제주는 중국 예술가들이 부동산을 구입해 아틀리에를 짓는 등 관심을 많이 가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무비자로 매일 운항되는 항공편과 편리한 교통,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이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중국의 유명작가 펑정지에(47)는 지난 2013년 제주현대미술관과 맞닿아 있는 저지리예술인마을에 자신의 작업장을 짓고 전시도 열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 중 중국작가가 일곱 명으로 가장 많다.


쩡나씨는 "제주도는 왕래하기 좋다. 이곳에 아시아비엔날레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사진전처럼 장르를 특화해서 제주의 브랜드를 지닌 미술 행사여도 좋을 것 같다. 독일 카셀은 작은 도시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미술도시가 됐다"고 했다.


제주현대미술관도 이번 전시를 계기로 정기적인 아시아미술교류전을 구상할 예정이다. 내년을 목표로 쩡나씨 등 중국 미술인들과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미술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쩡나씨는 "백두산은 한국과 중국이 모두 관련된 산이며, 근처에 중국의 미술관이 있다. 현재 리모델링 중인데 완료되면 한ㆍ중 교류전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제주 =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