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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집안다툼에 주목받는 여인 11명…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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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씨에 주목…장녀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의 행보는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롯데가(家) 여성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부인 2명과 딸 2명, 며느리 2명과 손녀 2명, 외손녀 3명 등 총 11명의 여성이 있다. 아들, 손자, 외손자보다 두 배 가량 많다. 때문에 경영권 분쟁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이 예전같이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상대적으로 근거리에서 보필하는 아내와 딸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신 총괄회장은 세 명의 부인을 뒀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 고향 처녀인 노순화씨와 혼인해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을 낳았다. 그러나 노씨와는 사별했고, 일본에서 두 번째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씨를 만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낳았다. 신 총괄회장은 이후 미스롯데 출신인 영화배우 서미경씨를 만나 막내딸 신유미 호텔롯데 고문을 얻었다.

신 이사장은 1남3녀를 뒀다. 장녀인 장혜선씨는 개인사업을 하며 혼자 살고 있고, 차녀인 장선윤씨만이 호텔롯데 상무직을 맡으며 롯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장 상무는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도 일정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총괄회장의 큰 며느리인 조은주씨와 둘째 며느리인 시게미쓰 미나미씨도 각각 남편을 위해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분주히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인 서씨와 신 고문은 중립을 지키고 있다.


재계는 시게미쓰 하츠코씨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던 하츠코씨가 지난달 30일 김포공항을 통해 전격 입국, 의중이 무엇인지 시선이 집중됐다. 이날 하츠코씨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지만 일각에서는 신 회장이 후계자에 적합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츠코씨는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광윤사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2002년 신 총괄회장이 50% 가까이 보유하던 지분을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에게 상속하면서 하츠코씨도 상당 부분 지분을 받았을 것이란 해석이다.


또한 신 이사장에 대한 신 총괄회장의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신 이사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돌아온 신 총괄회장을 보필하며 긴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과 일본으로 넘어갈 수 있었던 것도 이복누나인 신 이사장의 설득 덕분이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반면 서씨 모녀는 아직까지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 가운데 누구의 손을 잡을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서씨는 롯데백화점과 영화관 매점 사업권 등 알짜 사업을 소유하고 있고,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 주식을 0.1% 보유하고 있다. 신 고문도 롯데쇼핑 주식의 0.09%, 계열사 롯데푸드와 코리아세븐 주식도 각각 0.33%와 1.4%씩 갖고 있다.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지만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하츠코씨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며 "지분은 물론 하츠코씨가 신 총괄회장의 의중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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