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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는 부동산 시장, 매매·전세값 상승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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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관망세 속 휴가철 거래 소강
전세수요 줄었지만 불안양상은 여전


숨고르는 부동산 시장, 매매·전세값 상승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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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달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 발표 이후 주택 시장은 열기가 수그러들며 아파트값 오름세가 한 풀 꺾이는 양상이다.


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0.05% 오르는데 그쳐 2주 전 0.15%, 일주일 전 0.12%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값은 한 주 전 0.31%에서 0.07%로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는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집값 향방을 예의주시하며 관망하는 모습이 역력한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매매시장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만 노원이나 금천 등 전셋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중소형 면적 위주의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금천구의 아파트 값이 한주간 0.32% 오른데 이어 노원구 0.26%, 영등포구 0.21%, 관악구 0.16%, 강서구 0.14%, 동대문구 0.13%, 강남구와 강동구 0.12%, 강북구 0.11%, 용산구 0.10%, 중랑구 0.10% 순으로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


신도시의 아파트 값 상승세도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2%로, 경기·인천은 0.06%에서 0.02%로 일제히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신도시에서는 평촌(0.09%)과 동탄(0.07%), 광교(0.05%), 산본(0.04%)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경기·인천에서는 평택(0.09%), 안양(0.06%), 과천(0.04%), 시흥(0.04%, 의왕(0.04%), 의정부(0.04%), 하남(0.04%) 순으로 상승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전세난에 따른 주택구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과 7월 가계부채 종합 대책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줄고 있다"며 "휴가 기간까지 겹치면서 매매시장은 뚜렷한 가격 움직임이 나타나기 보다는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인 변동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치솟던 전세시장 역시 이번주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이 0.23%, 신도시 0.04%, 경기·인천 0.03% 등 모두 전 주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해 단기적으로는 쉬어가는 국면일 뿐 전세시장의 불안 양상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서울은 금천구가 0.55%, 노원구 0.51%, 양천구 0.37%, 영등포구 0.35%, 은평구 0.31%, 서초구 0.30%, 송파구 0.30%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또 신도시의 전셋값은 동탄(0.12%), 평촌(0.09%), 일산(0.06%), 산본(0.04%) 순으로, 경기·인천은 하남(0.10%), 안양(0.09%), 광명(0.08%), 군포(0.08%), 시흥(0.07%), 평택(0.07%), 고양(0.06%), 의왕(0.05%), 의정부(0.05%) 순으로 각각 상승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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