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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의 육도삼략]중국의 미국 포위 탈출기...파키스탄에 이어 이란에 J-10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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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위원]중국의 국력 신장에 세계를 제패해온 미국은 아시아 재균형 전략으로 맞서왔다. 아시아에 해군력의 절반이상을 투입하고 일본과 한국,대만,필리핀,인도를 연결지어 중국의 해양진출을 봉쇄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중국은 물론 가만히 있지는 않다. 자체 군사력 증강은 물론, 파키스탄과 이란을 우군으로 삼아 미국의 봉쇄선을 뚫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박희준의 육도삼략]중국의 미국 포위 탈출기...파키스탄에 이어 이란에 J-10판매 중국이 이란에 판매한다는 J-10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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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이란에 J-10 전투기 판다=중국은 자체 군 현대화 못지 않게 '메이드인 차이나' 무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판매하는 무기는 잠수함에서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다종 다양하고 나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근 중국의 수출 야심작으로 부상한 것은 전투기다. 청두항공기그룹이 만든 J-10전투기다. 레이더를 전자식으로 개량한 최신형 J-10B는 미국의 베스트 셀러 전투기 F-16 블록 60, 프랑스의 라팔, 유럽의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필적한다는 평가를 받는 엔진 하나 짜리 단발 전투기다.

중국은 파키스탄에 이어 이란에 24대의 J-10을 공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의 친중 매체인 '완트차이나타임스(WCT)' 는 최근 중국이 24대의 J-10 '猛龍' 전투기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판매가는 기당 약 4000만달러,총 10억달러에 이른다고 WCT는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는 이에 앞서 익명의 정보 및 군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150대를 판매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지만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이란은 전투기를 구매하는 대금을 지급하지는 않는다. 20년 동안 이라크 접경 최대 유전인 아자제단 유전 이용권을 주는 것으로 끝이다.


◆파키스탄에도 36대 수출된 J-10은 어떤 전투기?=중국이 J-10 전투기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파키스탄에도 수출된 기체다.


중국은 2009년 파키스탄에 J-10B형 수출에 합의했다. 이번에 이란에 판매하는 J-10이 기본 모델인지 아니면 개량한 J-10B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총 판매가격은 미화로 14억달러에 이른다. 가시거리밖에 교전능력을 갖춘 미사일인 SD-10A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인도된 기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J-10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전투기라는 평가를 받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 방산업체 IAI기술을 도입해 만들었다는 게 중론이다. 삼각날개(델타윙)와 전방 카나드, 최대이륙중량 19t, 추력 2만파운드 엔진 1개, 후미 기체 하부 짧은 꼬리 날개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박희준의 육도삼략]중국의 미국 포위 탈출기...파키스탄에 이어 이란에 J-10판매 중국이 이란에 판매하기로 알려진 J-10전투기



전투기 관련 전문매체 '에어포스 테크놀러지' 등에 따르면, J-10 의 무장능력은 탁월하다. 무장 장착대가 11곳이나 된다. 동체에 5곳,양날개에 각 3곳 등이다. 양 날개에는 PL-8, PL-12. 러시아제 빔펠 R-73, R-77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한다. PL-8 적외선 호밍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이스라엘제 파이톤 3 미사일을 중국에서 라이선스 생산한 것이어서 이 전투기가 이스라엘 기술을 도입했다는 지적을 받는다.PL-12는 러시아의 미사일 기술과 중국신 모터를 붙여서 사거리 50마일(80.4km),마하 4의 속력을 갖는 미사일이다.


이밖에 레이저 유도 폭탄, YJ-8K이나 C-801K 고체연료 대함 미사일,C-802 공대지 미사일 등도 장착할 수 있다. 자체 방어를 위해 동체 전방에 구경 23mm 기관포를 갖추고 있다.


이 전투기는 러시아제 AL-31 터보제트 엔진을 장착해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마하 1.9(시속 2327km)에 이른다. 작전반경은 550km, 항속거리는 1850km다. WSCT는 항속거리를 2940km로 보도했다. 전투기 자체 중량은 9750kg이고 연료를 가득 채우고 무기를 전부 탑재한 최대 이륙중량은 1만9277kg이다.


군사전문지 글로벌 시큐리티에 따르면, 이 전투기의 길이는 14.78m, 날개 너비 8.78m,높이 4.78,m,자체 중량 9750kg이다. 크기만 본다면 길이 15.06 m,날개 너비 9.96 m,높이 4.88 m에 최고 속도 마하 2.05, 최대이륙중량 1만9200 kg의 단발엔진을 가진 F-16과 거의 비슷한 다목적 전투기라고 할 수 있다.



◆페르시아만 공군전력 현상유지될까=J-10이 이란에 판매되면 미국의 기분이야 매우 나쁘겠지만 현재 이 지역의 전력 균형을 깨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24대의 전투기를 새로 도입한다고 해도 이란 주변국 공군력을 일거에 분쇄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란 주변에는 막강한 터키와 사우디 아라비아,이스라엘 등 미국의 우방국이 버티고 있다.터키는 냉전시절 옛 소련 연방 봉쇄의 선봉으로 F-16 230여대를 운용하고 있고 사우디는 F-15 160대와 유로파이터 48대를, 미국의 맹방 이스라엘은 F-15 83대와 F-16 343대를 각각 운용하고 있어 이란을 견제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


[박희준의 육도삼략]중국의 미국 포위 탈출기...파키스탄에 이어 이란에 J-10판매 이스라엘 공군의 F-15



여기에 홍해와 페르시아만, 인도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5함대도 버티고 있다. 5함대 전력은 막강하다. 수십대의 항공기를 탑재하는 항공모함 1척,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순양함과 구축함 등 함정 20여척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렇지만 중국이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중국이 미군의 남중국해 봉쇄선을 뚫고 해양으로 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이 파키스탄에 재래식 잠수함 8척을 수출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인도와는 앙숙인 파키스탄은 전천후 친중국가로 불린다. 일본에 있는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 디플로맷'은 중국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고객들에게 J-10판매를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




박희준 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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