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반려견 '세미'를 위해 LPGA 투어 출전을 포기했다.
박인비는 7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프틀랜드 클래식(현지시간 8월13~16일)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반려견 '세미'와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세미는 박인비의 애완견.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 박건규 씨가 선물한 이후 17년간 박인비와 함께 생활 했다. 세미는 작년부터 눈과 귀의 기능이 떨어지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는데 지난주 박인비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경기를 치르는 동안 발작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인비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 사실을 몰랐다"며 "(세미는) 17년간 속 한 번 안 썩였다. 강아지라기보다 저의 가족이다"라고 애잔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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