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4분의1' 토막난 태양광발전사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6초

상반기 태양광발전 허가 5건에 그쳐
풍력·바이오매스는 꾸준한 상승세
REC·SMP 가격 하락에 태양광발전 위축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상반기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적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태양광발전 공급 물량도 늘면서 새로 사업에 뛰어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4일 전기위원회가 공개한 1월부터 지난달 9일까지 발전사업 허가 동향에 따르면 태양광발전사업(3MW 초과) 허가 건수는 올들어 5건에 그쳤다.


2011년 5건이던 태양광발전사업 허가건수는 2012년 12건, 2013년 21건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26건에 달할 정도로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올들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태양광발전 허가 규모는 37MW로 지난해 167MW에 22%에 불과하다.

반면 풍력이나 바이오매스 등 다른 신재생발전사업 허가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풍력 발전사업 허가건수는 올들어 11건으로 지난해 20건을 기록했던 것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규모는 644MW로 지난해 744MW에 근접한 상황이다. 바이오매스도 14건, 149MW로 작년 기록인 18건, 353MW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발전 사업 가운데 올들어 유독 태양광발전사업만 위축되고 있는 이유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와 전력시장가격(SMP) 가격 하락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행 태양광 발전소 수익은 REC와 SMP 수익으로 이뤄진다. 전력시장에 내다 파는 가격인 SMP는 6월 기준 kWh 당 84.54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0%나 하락했다.


SMP가격은 액화석유가스(LNG) 가격에 따라 95% 가량 좌우하는데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LNG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하락하면 SMP가격은 kWh당 8.6원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라 발전사들이 의무적으로 구매해야하는 태양광 REC도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상반기 REC 현물시장 평균 가격은 9만78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가격인 14만8447원 보다 21.5%나 하락했다.


이유는 발전사들이 태양광 REC 판매사업자로부터 구매해야 하는 의무량은 매년 150REC로 정해져있지만 판매사업자 수는 계속 증가해 사업자 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올들어 거래물량은 11만571REC로 지난해 1만9712REC 보다 5배 가량 늘며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