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엠블럼이 벨기에 극장의 로고와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엠블럼을 디자인한 사노 겐지로 아트디렉터가 5일도쿄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표절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사노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알파벳 'T'와 원을 조합한 사각형을 9분할한 엠블럼 디자인한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이 엠블럼이 "나의 지식과 경험이 집대성된 내 인생 자체"라며 "디자인의 개념, 완성, 배경색 등이 (벨기에 극장 로고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회견에 동석한 대회 조직위원회의 마케팅 담당자는 "상표는 문제 없다. 독창성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사노씨의 엠블럼은 국내외의 응모작 104점 중에서 선정돼 지난 7월24일에 공표됐다. 하지만 선정 직후부터 벨기에 리에주 극장 로고 디자이너 올리비에 도비씨가 "흡사하다"고 주장하며 엠블럼의 사용 금지를 요구했다. 조직위원회는 벨기에 디자이너에 대해 향후 서한이 도착하는 대로 국제 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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