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안산 인질극 사건' 살해범 김상훈 사형 구형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잔인한 수법으로 사람을 죽여 전국을 충격에 빠트렸던 '안산 인질극 사건' 살해범 김상훈(46)씨가 사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영욱) 심리로 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인질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을 매우 잔인하게 살해했다"며 "다시 사회에 나가면 피해자를 찾아가 복수하는 등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또 "김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한 결과 심신장애가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살아 남은 피해자와 가족들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최후 진술에서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1월 아내 최모(44)씨의 외도를 의심해 전남편인 박모(49)씨와 몸싸움 끝에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최씨와 박씨의 막내딸(16)을 최씨와의 통화 중 격분해 살해했다. 또 큰딸(17)과 박씨의 동거녀(32)를 인질로 삼아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