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4일 중국 주식시장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69% 상승한 3756.54, 선전종합지수는 4.77% 오른 2150.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주식시장 거래량은 최근 30일 평균 보다 39% 가량 낮았다.
페트로차이나와 중국석유화공이 각각 2.37%, 2.6% 상승했다. 철도주인 CRRC는 4.61% 올랐고 국제항공,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 항공사 3곳이 유가 하락 수혜주로 언급되며 10% 상승했다. 중국건축공정(2.69%), 중국통신건설(1.6%), 중국전력건설(3.34%) 등 인프라 관련주도 일제히 올랐다.
중국 증권 당국이 주식시장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공매도 제한에 나선 것이 즉각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상하이소재 JK생명보험의 우칸 펀드매니저는 "공매도 제한을 비롯한 정부의 각종 증시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당분간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성명을 내고 투자자가 당일 공매도한 주식을 당일 갚게 하는 'T+0' 현행 규정을 다음 거래일부터 갚게 하는 'T+1'제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중신증권, 화타이증권, 궈선증권 등 중국 증권사들이 변경된 규정을 도입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고객들의 공매도 거래를 중단했다.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 촉진 대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1조위안 이상의 건설 공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말 발표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지방정부의 부채 의존도를 높이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중앙정부 산하 기관을 통해 채권을 발행해 지방정부의 부채 부담이 가중되지 않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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