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4개 메이저 대회 석권)을 달성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골프장 에일사코스(파72ㆍ641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역전우승(12언더파 276타)을 일궈낸 것이다. 이로써 박인비는 시즌 4승째이자 메이저 7승을 포함해 통산 16승째를 기록했다. 우승상금은 45만 달러(5억3000만원)다.
박인비는 2013년에 대기록 작성을 눈앞에 뒀었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US여자오픈을 잇따라 제패하며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 슬램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마지막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미끄러졌다.
박인비는 지난해에도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다가섰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이날 박인비는 최종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에 성공,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보다 먼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1957년 루이스 서그스를 시작으로 1962년 미키 라이트, 1986년 팻 브래들리, 1999년 줄리 잉스터(이상 미국), 2002년 캐리 웹(호주), 2003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등 7명 뿐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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