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금융그룹의 스포츠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뛰어난 운동실력에도 후원사가 없어 어려움을 겪던 선수들을 아낌없이 지원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시키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이 후원하는 골프 스타 박인비 선수가 최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단일 메이저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단일 메이저 대회 3연패는 아시아 선수로 최초이며 LPGA에서 소렌스탐 이후 10년만의 대기록이다. 또 박 선수는 한국인 메이저대회 최다승인 5승에 1승을 경신해 6승을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이는 KB금융의 꾸준한 지원이 영향을 미쳤다. KB금융은 '꿈을 그리고 그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면 정말로 그 꿈이 이루어진다'는 경영철학을 스포츠 마케팅에도 적용해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 도전정신을 심어줬다.
박 선수는 2013년 4월까지만 해도 후원사 없이 LPGA 투어에 참여하면서 비용적인 부담이 컸다. 오랫동안 박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지켜봐온 KB금융은 같은해 5월 후원 계약을 맺고 지금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KB금융은 박 선수 외에도 피겨스케이트 여왕 김연아와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다.
2006년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연아 선수가 열악한 훈련환경과 지원에도 꿈을 이루고자 도전하던 시기에 후원을 결정했고 피겨여왕으로 우뚝 서는데 큰 힘을 줬다. 또 손 선수가 2010년에 훈련비를 마련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후원 계약을 맺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KB금융 관계자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인기종목 투자에 집착하는 후원이 아닌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지원하고 있다"며 "비인기 종목이라 할지라도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지원한다는 사회적 책임의식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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