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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 로드FC 데뷔전서 日 선수에 TKO 패했지만 SNS 친구신청 쇄도에 즐거운 비명

여고생 파이터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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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6)는 초등학교 때부터 ‘만능 스포츠걸’이었다. 한 종목을 오래하진 않았지만 배드민턴, 에어로빅, 유도, 육상 등 여러 종목 대회에 나가 입상했다. 도민체전, 협회장기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성적도 우수했다. 경쟁심이 강해 무슨 운동이든 조금만 배워도 금방 좋은 성적을 냈다. 격투기에 입문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다이어트 킥복싱과 종합격투기를 1년 남짓 배웠다. 그래도 격투기술은 빠르게 익혔다.

이예지는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로드FC 024 대회에 나갔다. 이예지의 상대는 일본을 대표하는 베테랑 파이터 시나시 사토코(38)였다. 결과는 2라운드 종료 7초를 남기고 TKO패. 하지만 이예지는 일방적으로 몰리면서도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기술을 보여드리지 못해 후회가 된다. 1라운드 초반에 매트에 쓰러져 팔가로꺾기를 당했는데 ‘여기서 끝나면 안 되지. 무조건 판정까지 가자’라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었다.”

이예지는 강심장이다. 데뷔 무대에서도 떨지 않았다. 그는 “경기장에 들어가서 조금도 긴장하지 않았다. 너무 신기해서 유재남(27·원주팀포스) 선배에게 ‘원래 첫 경기는 이렇게 안 떨리는 거냐’고 물어봤을 정도”라고 했다. 생각보다 잘 싸웠기 때문에 주변의 눈길이 달라지고 관심이 쏟아졌다. 경기를 마친 다음에는 평범한 여고생으로 돌아갔지만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놀라기도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깊이 감사하고 있다.


“학교에 가니 친구들이 잘 싸웠다고 격려해줬다. ‘얼굴이 이게 뭐냐’며 걱정도 했다. 다른 반인데 같이 사진 찍자는 친구들도 있었고 우르르 몰려와 팬이라며 사인해달라고도 했다. 신기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친구 신청이 너무 많이 들어와 놀랐다.”


이예지는 여느 10대 여고생과 다를 바 없이 천진난만하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지만 먹는 걸 좋아해서 매일 제자리걸음이다(웃음). 노래방도 좋아한다. 하지만 학교 끝나면 밥 먹고 바로 훈련하느라 친구들을 만나지 못할 때가 많다”고 했다. 고민도 많고 아직 많이 배워야 하지만 꿈만은 확실하다.


“격투기를 시작한 이상 포기하고 싶지 않다.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진짜 프로 선수 오빠·언니들처럼 당당히 경기장에 서고 싶다. ‘이예지 선수’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게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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