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을 앞두고 한우 산지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특별 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3월 기준 한우 산지가격은 609만원으로 평년 대비 12.4% 상승하고 있으며, 사육마리수는 266만두로 2012년 대비 13.7%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쇠고기 가격은 크게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달 쇠고기 소비자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국내산은 2.6%, 수입산은 3.7% 각각 상승한 상황이다.
소는 돼지에 비해 임신과 출하기간이 길어 수요공급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우 도축물량이 늘어나면 큰소가격이 하락하고, 비육농 송아지 수요가 줄어든다. 이어 송아지가격이 하락하고 송아지 생산이 줄면 3~4년 후에 한우 도축물량이 줄어들게 된다.
특히 올해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쇠고기 대체수요가 늘면서 상반기 쇠고기 소비량은 27만2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2월 사육마리수는 264만두 수준으로 전망되며, 2017년 이후에야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산지가격 역시 출하물량 감소로 추석전까지 상승한 이후 연말부터 안정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추석이전 도매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소비자가격을 낮추기 위해 추석이전까지 수도권 3개 도매시장을 풀가동하고, 소비자가격 할인판매 등을 추진한다. 또 추석 이후에는 직거래장터와 이동판매차량 등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다음달 3일부터 22일까지 수도권 도매시장에 상장물량을 10% 늘리고, 농협계통매장 과 대형유통매장, 공영홈쇼핑을 통해 시중가격보다 20% 수준 할인판매도 실시한다.
또 9월4~26일 농협과 한우협회 주관으로 한우갈비 등 선물용 11만세트를 할인판매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