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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향후 대결 구도는 1:3일까 2:2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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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이 갈라놓은 가족 잔혹사…등돌린 롯데家

롯데, 향후 대결 구도는 1:3일까 2:2일까 왼쪽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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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부자지간의 정도, 형제간의 천륜도 경영권 앞에서는 힘을 잃었다. 어떻게 전개돼도 가족은 서로에게 등을 돌리는 형국을 피할 수 없다. 뚜렷한 명분 없는 가족싸움에 일각에서는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다'는 조롱도 나온다. 최근 재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롯데가(家) 얘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최근 발생한 두 아들간의 경영권 다툼, 이른바 '형제의 난'에 대한 어떠한 견해나 의사도 내비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신격호 총괄회장, 그리고 그와 함께 '캐스팅 보트'를 쥔 것으로 회자되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가족 관계의 와해는 피할 수 없다.


두 사람이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힘을 실어 줄 경우, 전세는 그간의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신 회장에게 완전히 기울어진다. 3대1의 싸움인 셈이다. 지분을 넘기거나,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통해 신동빈 회장 중심의 후계구도를 재확인 한다면 이번 쿠데타를 주도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은 외로운 싸움을 하거나 경영권 승계를 포기하고 돌아서야 한다. 신격호 총괄회장 입장에서는 장남을 손수 내치고, 두 형제간을 갈라놓는 결정을 하게되는 셈이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이사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의 편에 서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지난 27일 두 사람이 신동빈 회장을 밀어내고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되찾아오려는 신 전 부회장의 시도에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찾아가 읍소한 영향도 있지만, 장남에게도 최소한의 역할을 부여하려는 '아버지'로서의 결심이었을 수 있다. 신동빈 회장을 견제하는 형태의 또 다른 3대1의 구도다. 하지만 역시 형제는 갈라서고, 남은 가족들도 차남을 밀어내는 비정한 결론을 감당해야한다.


신 총괄회장과 신 이사장이 엇갈린 결론을 내리는 시나리오도 예상 가능하다. 신 이사장은 현재까지 신 총괄회장의 의중에 따라 의사결정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후 상황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누가 됐든 동주·동빈 형제는 이복누이와 아버지를 각각 등에 업은 2대2의 가족싸움을 해야한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내에 명확한 결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이 대내외적으로 여전히 한국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는데다가, 지배구조 및 지분 상으로도 최상위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하루이틀 사이에 지분을 어느 한쪽으로 몰아줄 가능성도 거의 없다.


한 재계 관계자는 "롯데가는 당분간 경영권을 둘러싸고 긴장감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어느쪽으로 결론이 나도, 가족이 결국 갈라서는 비극은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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