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6월 기준금리의 인하로 은행의 예금금리가 또 다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5월 반등했던 대출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67%로 한달전 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199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2.10%까지 떨어졌다가 12월 연 2.16%로 반등했으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올 1월부터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1.65%로 한달 전보다 0.08%포인트 떨어졌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 역시 0.08%포인트 떨어진 연 1.7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년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1.78%에서 연 1.73%로, 정기적금은 연 2.01%에서 연 1.94%로 내려갔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도 연 3.49%로 전달(3.56%)보다 0.07%포인트 떨어지며 한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3.61%로 0.10%포인트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27%에서 연 3.22%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한달 전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연 3.0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1.82%포인트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확대됐다.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6월 예대마진(잔액기준 총수신·총대출 금리차)은 2.21%포인트로 한달전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한편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6월중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한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은 연 2.27%로 0.06%포인트 내려갔고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는 각각 0.09%포인트, 0.07%포인트 떨어진 연 1.94%, 연 2.21%를 보였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한달 전 연 2.21%에서 연 2.24%로 0.03%포인트가 올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6월중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은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연 11.22%로 0.11%포인트 떨어졌고 신용협동조합 연 4.75%, 상호금융 연 4.20%, 새마을금고 4.22%로 각각 0.05%포인트, 0.06%포인트,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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