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꾸준히 노력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퀴큰론스내셔널(총상금 670만 달러) 등판을 앞두고 29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게인즈빌 로버트트렌트존스골프장(파72ㆍ7425야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치를 바꾸는 등 기술적인 변화를 주는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며 "그동안 특히 숏게임에 문제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브리티시오픈에서 컷 오프를 당한 직후 아이들과 함께 바하마 해변에서 놀았다"며 "1주일 동안 클럽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고 했다. 연습보다는 분위기 전환에 초점을 맞추춘 셈이다. "제대로 우승 경쟁에 나서지 못해 안타깝지만 사실 우승과 컷 오프의 차이는 크지 않다"며 "스윙에서 발견된 사소한 문제점들을 하나씩 수정해 지금은 상당히 좋아진 상태"라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우즈에게는 그러나 더 이상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슬럼프가 이어지면서 다음 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고,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만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4개 대회 역시 거리가 멀다. 이번 대회 우승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이야기다. 8월 중순 마지막 메이저 PGA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속을 태우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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