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절반의 부활."
'몰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모처럼 '보기 프리' 라운드를 펼쳤다는데…. 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 디올드화이트TPC(파70ㆍ7287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총상금 6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4, 6, 12번홀에서 버디만 3개를 솎아내며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32위(7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무엇보다 보기가 없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3년 8월 더바클레이스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경기 내내 샷을 잘 컨트롤 했다"는 우즈는 "최고의 샷을 날렸다"며 "퍼팅만 조금 더 잘 됐더라면 우승 경쟁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스윙교정에 대한 만족감을 곁들였다. "지난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가 전환점이었다"며 "이제는 새 스윙 패턴이 자리를 잡았다"고 자신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실제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77.78%를 기록해 전성기 못지않은 정교함을 과시했다. 이날은 페어웨이를 딱 두 차례 놓치는 등 '아킬레스 건'인 티 샷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일단 평균 1.73개의 퍼팅을 줄여야 한다는 게 시급한 과제다. 우즈는 16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올드코스에서 개막하는 세번째 메이저 디오픈에 등판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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