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차라리 은퇴해라."
미국 언론이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은퇴를 촉구하는 등 최근의 부진에 대해 실망을 쏟아내고 있다는데…. 릭 스니이더 스포츠 컬럼니스트가 22일(한국시간) CBS 인터넷판에 "은퇴가 낫다"는 돌직구를 날렸다. 요지는 80대 타수를 치는 등 형편없는 샷이 이어지고, '컷 오프'를 밥 먹듯이 하는 추한 장면을 더 이상 보기 싫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3월 허리 수술 이후 재활에 나선 우즈는 사실 올 시즌 8개 대회에 등판해 세 차례나 '컷 오프'됐고, 파머스오픈에서 기권하는 과정에서는 '입스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US오픈에 이어 20일 끝난 디오픈에서는 '2개 메이저 연속 컷 오프'라는 굴욕을 당했다. 우즈는 물론 "새 스윙이 완성됐다"며 아직은 부활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픈데도 없고, 스윙 개조도 마쳤다"는 점을 지적했다.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시각이다. 더 큰 문제점은 40대로 접어드는 나이다. "부상을 쉽게 회복하기 어렵고,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우즈에게도 쉽게 은퇴할 수 없는 사연이 있다. 스폰서를 포기하는 동시에 골프코스 설계 등 각종 사업에 엄청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즈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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