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완성차업체 중 처음으로 노사대타협을 통해 임금협상을 무분규로 타결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찾아 노사를 격려했다.
이 장관은 부산공장에서 가진 노사간담회에서 "르노삼성의 노사합의는 노동시장 개혁에 대한 노사정 합의가 지연되는 와중에 노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호봉제를 폐지하면서 새로운 임금체계를 도입하는 등 대타협에 이른 것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 것이다" 며 "앞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더 큰 타협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준 것이며 이런 정신이 중앙단위 노사정 대타협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르노삼성은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므로 임금피크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다른 대기업 노사가 르노삼성의 사례를 참고 삼아 더 많은 기업에서 청년들에게 일자리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에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이해와 신뢰를 보여준 노조와 직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며 "최고의 경쟁력 있는 공장은 물론 최고의 협력사례로서 르노삼성자동차가 한국 자동차산업 및 노사관계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지난 22일 투표에 참석한 노조원의 93% 찬성으로 협상 시작 한달 만에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임금협상의 주요 골자는 기본급 2.3% 인상, 생산성 격려금 지급, 통상임금 자율합의, 호봉제 폐지를 통한 인사제도 개편, 임금피크제 및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도입, 대타협 격려금 700만원 등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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