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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G2로 인한 신흥국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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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전날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전 주말 대비 8.5% 폭락했다. 8년여 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근월물가격은 배럴당 50달러 선이 붕괴되는 등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화를 비롯해 신흥국 통화가치도 빠르게 절하되고 있다.


이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중국 성장둔화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펀더멘털이 미국의 달러 유동성 회수로 인한 자본유출에 대응할 만큼 견조하지 않아 신흥국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 신흥국 자본유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 신흥국 펀더멘털이 자본유출에 대응할 만큼 견조하지 않다. 많은 신흥국이 원자재 수출국이거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급락에 중국 경제 성장 부진으로 신흥국의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 이에 달러 가치 대비 유로화나 엔화 가치 변화는 크지 않으나, 신흥국 통화가치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이후 미 거주자의 해외투자는 2개월 연속 순유입 (투자자금 순회수)되고 있다. 해외 채권투자자금 순회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 주식 투자 순매입 규모는 축소되고 있다. 향후 중국 경기 부진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본격화된다면 신흥국 자본유출은 또다시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미 연준의 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앞서 옐런 연준의장은 미 의회 통화정책 청문회에 참석해 그리스 불안 확대에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또다시 높인 바 있다 . 이번 FOMC는 경기판단 상향 조정 등을 통해 연내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시켜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속도로 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에 FOMC 이후 연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재차 확대될 수 있다.

6월말까지 900원대를 하회하던 원·엔 환율의 반등은 일본과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부진했던 수출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엔화가치가 여타 신흥국 대비 상대적 강세 흐름을 지속할 경우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또다시 확대될 수 있다. 또한 지난 금정위 이후 2분기 일본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어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일본은행의 양적완화정책 기대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물가 하락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국내 수출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엔저 효과 둔화에도 당장 회복 속도가 빨라지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 대내적인 경기 위축 요인 외에도 G2가 촉발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미국 금리 인상론이 불거지는 초기에는 국가별 차이가 크지 않고 오히려 펀더멘탈이 양호하고 경제 규모가 큰 신흥국의 외환 시장 변동성이 더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4년 9월 보고서에서 IMF는 선진국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될 때 초기에는 경제 펀더멘탈에 상관없이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에서 자금이 더 많이 빠져나가지만 결국 경제 펀더멘탈에 따라서 금융 시장의 충격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흔히 ‘ATM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최근 한국 원·달러 환율이 신흥국 내에서도 가장 가파르게 절하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연준의 금리 인상 과정이 매우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과거 역사를 보면 금리 인상이 완만하게 진행될 때 미국 주식시장의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글로벌 유동성의 흐름이 바뀌는 상황에서 신흥국 자산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특히 터키, 남아공, 브라질 등 취약국가들의 리스크가 클 것이라고 본다. 반면 한국, 대만 등은 신흥국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 전일 상해종합지수가 급락은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권 하에서 국내 증시에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는 소식이다. 중국 증시의 폭락은 6월 제조업체들의 실적 부진, 7월 HSBC 제조업 PMI 부진,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이탈, 정부의 증시 부양책 축소 가능성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말에서 7월 초에 있었던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이후 한 달도 못돼 재차 중국 증시가 급락했다는 점은 중국 증시가 펀더멘탈의 개선 없이는 안정적 흐름이 계속 위협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 중국 증시는 그 동안 뚜렷한 경기 회복 없이 정책 모멘텀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해왔는데 최근 증시 조정은 그와 같은 현실적 괴리의 결과물로 판단된다. 따라서 펀더멘탈의 개선 없이는 중국 증시가 큰 폭의 등락 과정을 좀 더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기본적인 경기 하방 리스크 완화 외에 ‘증시 안정’이라고 하는 펀더멘탈 개선 명분을 하나 더 얻었다고 판단된다. 향후 중국의 유동성 확대, 신규대출 확대, 금리 인하 등의 추가적인 조치가 예상된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지만 전일 증시 급락으로 단기간에 표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일 국내 증시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나 중국의 CDS 및 금리 추이 등이 안정적이어서 위험의 전염 가능성이 여전히 낮고 중국의 경기 부양 조치가 단기간에 표출될 가능성이 높아져 강력한 조정 위험보다는 센치멘트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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