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서울침례교회~필동삼거리, 동국대후문~SK주유소 구간 150여개 점포 대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애 유성룡이 살았던 중구 필동 서애길을 중심으로 동국대학교와 남산골 한옥마을, 충무로 등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중구 서애대학문화거리 간판이 다양하고 특색있게 바뀐다.
중구(구청장 최창식)은 필동 서울침례교회~ 필동삼거리, 동국대후문~ SK주요소 등 서애대학문화거리 약 730m구간 150여개 점포 간판을 내년 상반기까지‘에너지절약형 LED간판’으로 정비하는 간판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재 무분별하게 설치된 간판을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라 건물·점포별 여건에 맞게 간판 크기와 숫자를 조절해 새단장한다. 창문을 이용한 광고물은 제거하거나 면적을 고려해 재설치한다.
특히 기존 형광등을 이용한 간판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LED 간판으로 교체해 연간 약 80%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 추진을 위해 구비 3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1개 점포 당 최대 250만원까지 지원, 초과분은 점포주가 부담하면 된다.
사업은 구청보다는 건물주, 점포주, 지역단체 대표와 공무원 등 14명으로 구성된 간판개선주민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 7월22일 구청과 주민위원회간 간판개선사업 추진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8월중으로 사업을 설명하는 주민설명회 개최 후 건물주와 점포주의 동의를 얻어 디자인 협의를 거쳐 내년 2월까지 제작과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최근 서애 유성룡을 주인공으로 한 KBS 드라마 ‘징비록’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중구는 지난해부터 1동 1명소 사업의 하나로 ‘필동 서애문화거리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애 유성룡이 살던 집을 기준으로 서애길과 동국대, 남산골 한옥마을이 있는 필동지역에 대학문화거리를 조성, 관광명소로 개발한다는 취지다.
보행로를 확장하고 공중선을 지중화,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드는 것은 물론 상시 거리공연 및 다양한 축제, 이벤트를 실시해 이 일대를 젊음과 문화가 흐르는 대학문화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간판은 도시의 얼굴이자 도심경관의 핵심요소이다. 따라서 필동 서애대학문화거리를 관광명소화하기 위해서는 간판개선사업이 중요하다”며 “서애 유성룡 고택터, 남산, 충무로, 동국대학교 등 자원이 풍부한 이 지역에 어울리는 테마로 간판을 새단장해 젊은세대 유입과 관광객 유치로 서민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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