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코스닥 상장을 앞둔 국내 식음료기업 흥국에프엔비(F&B)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국내 시장에 안주하기 보다 중국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박철범 흥국에프엔비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열처리 프리미엄 식음료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면서 "유통채널 확대, 중국시장 진출 등을 통해 2020년 매출액 202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설립된 흥국에프엔비는 국내 식음료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다. ODM은 기업이 자체 개발한 제품을 고객사에 제안, 주문이 확정되면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현재 흥국에프엔비는 비가열 식음료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과일농축액, 스무디, 과일주스류, 소스류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초고압살균공정(HPP) 및 동결농축공정을 도입해 비열처리 프리미엄 식음료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고객의 요구에 맞게 제품을 개발·공급하기 때문에 고객사도 다양하다. 파리바게뜨·카페베네·던킨도너츠·스타벅스 등 커피프랜차이즈 15개사, 피자헛·설빙 등 외식프랜차이즈 18개사, 대형마트·편의점 등 3개사, 호텔 극장 등 24개사 등 총 130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34.3%의 연평균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0억원 61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장세라면 2020년 매출액 2020억원을 거두겠다는 목표가 아주 실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흥국에프엔비는 매출 확대를 위해 유통 채널 확대와 중국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중국 법인 설립도 국내 고객사 요청뿐 아니라 향후 중국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박 대표는 "흥국에프엔비는 빠르게 변화하는 식음료 산업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차별화된 먹거리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4500원~1만7500원. 공모 주식수는 총 180만주(신주 150만주, 구주 30만주)이다. 식음료기업의 신규상장은 지난해 7월 청해에탄올 이후 거의 1년만이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흥국에프엔비 사업보고서를 보면 실적, 중국 시장 확대 등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면서 "최근 음식료 업종에 대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상장 시기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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