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로 부동산 경기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강세 흐름이 이어지던 건자재주도 약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관리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시장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자재 업종의 경우 실적개선세가 강하게 뒷받침되고 있고 신규주택 이외에도 노후주택에 대한 개발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상승추세가 꺾이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건설업종지수는 오전 9시40분 현재 전장대비 5.45포인트(3.55%) 내린 148.01을 기록 중이다. 주요 건자재 종목인 LG하우시스(-4.06%), KCC(-2.87%), 한샘(-0.33%) 등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정부가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을 발표해 주택담보대출의 분활상환 대출을 유도하고 소득심사를 강화한다고 발표하면서 주택수요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건설업종 전체가 여파를 맞고 있지만 이중 건자재 종목들의 경우에는 제한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신규 주택수요 감소 우려는 있지만 이미 올해 누적 건설수주가 많아 내년까지 업황이 좋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7일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한 한샘에 이어 주요 건자재 업체들의 실적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누적기순 건설수주액은 전년대비 47.3% 늘어난 58조원으로 올해 2000년대 이후 최대 수주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주된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최소 약 2년간 건자재 시장은 강한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또한 정부의 노후주택 개발정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발표된 건축투자활성화 대책에서 정부는 노후주택개발 시장 확대를 위한 규제완화를 발표했는데 정부 추산 약 450조원 규모의 건자재 시장이 새롭게 열릴 전망"이라며 "올해부터 2017년까지 건자재 시장은 매해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 불안감보다는 기대감을 가질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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