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지난 3년여간 시민, 전문가 등과 마라톤 논의를 거쳐 온 '서울 도시계획 헌장'에 대한 마무리 토론을 갖는다.
시는 헌장 선포에 앞서 마지막으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서울 도시계획, 미래 100년의 약속 컨퍼런스'를 오는 24일 저녁 7시 서울시청 신청사 바스락홀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도시계획 헌장은 미래 100년 서울 도시계획의 기준을 세우는 것으로, 시대가 바뀌어도 훼손되지 않을 도시계획의 가치와 일관된 원칙으로 이뤄진다. 앞으로 서울의 도시계획은 이 헌장의 가치를 바탕으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일례로 '도시계획 수립과정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각 지역 고유의 특성을 보호하고 장소의 다양성을 유지한다', '토지이용은 보행과 녹색교통·대중교통 위주로 이루어지도록 한다' 등 서울 도시계획이 장기적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를 담는다.
앞서 시는 지난 2012년 3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책 숙의를 시작으로 도시계획 정책자문단 회의, 100인의 시민참여단, 20인의 미래세대참여단, 25인의 청년서포터즈 등 시민대표단 회의, 30인의 각계 전문가로 이뤄진 제정위원회 회의 등 3년여에 걸쳐 수차례 토론을 거쳤다.
컨퍼런스에서는 이제원 행정2부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실무진들과 그동안 헌장 수립에 참여한 시민대표, 제정위원회 위원, 일반 시민 등 180여명이 참여해 그동안의 헌장 제정 과정을 스케치 영상과 히스토리 영상으로 공유한다.
이어 서울시립대 김기호 교수 등 패널들을 중심으로 시민들과의 자유토론을 통해 의견을 수렴, 최종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시민, 전문가 등 서울시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평소에 느꼈던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한 소회와 성찰을 바탕으로 장기적이고 일관된 관점의 미래지향 도시계획을 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렇게 만들어진 '서울 도시계획 헌장'을 향후 서울시 도시계획 행정 전반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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