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진정·여름정기세일로 소비심리 조금씩 살아나
백화점 빅3, 최대 규모 할인전으로 소비심리 불씨 살리기 나서
현대·신세계는 해외패션 할인전, 롯데는 킨텍스 출장떨이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메르스 여파에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여름 정기세일을 기점으로 조금씩 풀리자 백화점들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파격할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와 신세계는 역대 최대 규모 해외패션 할인전을 진행하고 롯데는 킨텍스 출장떨이까지 나섰다.
22일 롯데백화점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대관행사를 열고 최대 80% 할인을 진행한다. 이번 '롯데 블랙 슈퍼쇼'는 협력사 320여곳이 참여하며 총 200억원 물량이다.
지난 4월 대치동 컨벤션센터 세텍(SETEC)에서 진행했던 '블랙쇼핑위크'의 확장판인 이번 행사는 협력사들의 누적 재고 소진을 돕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따라서 행사마진은 기존보다 최대 6%포인트 낮게 책정했다. 행사장소는 면적 1만3000㎡(약 4000평) 규모로 블랙쇼핑위크 행사장 면적보다 4배 넓다.
지방시, 끌로에, 멀버리, 에트로, 마이클코어스 등의 유명 명품브랜드의 핸드백, 액세서리, 의류 등 병행수입 제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에이스, 시몬스 등 유명 침대브랜드의 매트리스 진열상품은 30% 할인판매한다. 디자인벤처스, 인따볼라 등 가구브랜드의 진열상품도 최대 50% 싸게 판다.
현대백화점은 역대 최대 규모로 해외패션대전을 진행한다. 해외패션브랜드 이월상품 행사는 무역센터점의 경우 오는 30일부터 8월2일까지, 압구정본점은 30일부터 8월9일까지 동시에 이뤄진다. 끌로에·무이·멀버리·아르마니 꼴레지오니·지미추·이자벨마랑·알렉산더왕·질샌더 등 총 10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며 행사 물량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800억원이다. 여름 시즌에 진행했던 해외패션 이월 상품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 행사가 가을·겨울 시즌 이월 상품 비중이 70% 이상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행사는 올해 봄·여름 시즌 이월 상품 비중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려 브랜드별 사계절 상품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예년보다 보름 빨리 명품대전을 실시한다. 기존에는 브랜드별 시즌오프 이후 마지막 클리어런스 형태로 8월에 진행됐었다.
올 여름에는 해외 유통업체들의 온라인몰, 국내의 아울렛, 해외직구 온라인숍들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비롯해 휴가철 해외여행을 통해 직접 현지 구매를 노리는 소비자들의 명품 소비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일정을 최대한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이에 신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분더샵(40~70%), 슈컬렉션(20~60%), 핸드백컬렉션·사카이·제이멘델·미스터앤미세스퍼·페이·피에르아르디(50%) 등에서 인기상품들을 대거 할인인다.
이외 신세계 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패딩, 구스다운 등 가을, 겨울제품을 최고 70% 할인해 판매하는 역시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프리미엄 아울렛도 이날부터 26일까지 100억원 규모의 '해외패션 스페셜 세일'을 연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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