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서울시교육청 청문 개최 예정...김강배 서울외고 교장 "지정 취소 철회 위해 적극 소명할 것" 밝혀...학부모 비대위 투표 결과 70% 가량 참석 찬성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특수목적고 지정 취소 위기에 몰린 서울외국어고등학교가 21일 예정된 청문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김강배 서울외고 교장은 20일 오후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21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하는 지정취소 청문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외고 측은 지난 17~19일간 학부모-학교 관계자들이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청문 참석 여부를 놓고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참석 학부모 중 70% 가량이 찬성 의사를 밝혀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외고는 지난 4월 시교육청의 특목고 운영성과평가 결과 기준 점수(60점) 미달로 지정취소 청문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후 시교육청이 서울외고에 대해 세 차례 청문을 진행했지만 학교측은 평가 결과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지난 5월 시교육청은 결국 서울외고에 대한 외고 지정취소 결정을 내리고 교육부에 지정취소 동의를 신청했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지난 9일 교육부가 소명 기회를 추가로 부여하라고 권고하자 이를 수용해 청문 재개를 결정, 서울외고 측에 통보했다.
김 교장은 참석 결정 이유에 대해 "지난 세 차례 청문에서는 '2년후 재평가' 또는 '지정취소'라는 두 가지 결론만 가능하다고 판단해 청문 참석을 거부했다"며 "이번에는 '지정취소의 철회'가 있을 것이라 보고 청문에서 적극 소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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