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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오피스텔, 첫판부터 대박…의외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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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만 공급하다가 첫 외도, 그 결과는

-부산 좌천범일8지구 청약 경쟁률 22대 1…전용률 낮아 의외의 성공이란 반응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공공주택만 공급해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처음으로 오피스텔을 분양했다. 청약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일 LH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진행된 부산 좌천범일8지구 '범일 LH 오션브릿지 오피스텔' 청약 결과, 139실 모집에 3052명이 신청해 11개 타입 전 평형이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21.9대 1이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25㎡ C타입(13실)으로 49.3대 1을 찍었다.


이 오피스텔은 부산시 범일동 도시환경정비사업지구 내 주상복합용지에 들어선다. 원도심을 8개 지구로 나눠 진행하는 재생사업 중 LH는 8지구 사업시행자를 맡아, 48층짜리 주상복합건물 2~8층에 오피스텔(23~34㎡) 139실을 뒀다. LH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첫 오피스텔 분양이다. 2009년 LH 통합 이전 서울 마포구에서 두 번의 오피스텔 분양이 있었지만 재개발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물량이었다. 분양가격은 1억690만~1억4360만원으로 인근 오피스텔 매매가격보다 높은 편이다.

이병창 LH 부산울산지역본부 부장은 "범일지구는 원도심을 재개발하는 8개 지구 중 사업에 성공한 두 번째 지구고 도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있어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것 같다"며 "지난해 10월 공급한 주상복합 내 아파트 일반 공급분 640가구도 지난 3월 100% 계약을 마쳤다"고 말했다.


다만 전용률이 35%대로 상당히 낮아 이번 청약 성공이 다소 의외라는 지적도 나온다. 보통 오피스텔 전용률은 45~50%이고 최근에는 아파트 못지 않은 70%의 전용률을 자랑하는 오피스텔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LH는 오피스텔의 전용면적 산정기준이 아파트처럼 바뀌면서 그전까지는 전용면적에 포함됐던 3.3~6.6㎡가 줄었고 주차장 면적을 넓게 하는 등의 이유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계약면적에 포함되는 주차장 공간을 줄이면 전용률을 높일 수 있겠지만, 이 오피스텔의 호당 주차대수는 0.9대로 다른 오피스텔(0.7대)보다 많다는 것이다.


이석우 부산울산지역본부 과장(부산좌천범일 건축 감독)은 "기계식이 아니라 자주식으로 해 주차장 면적의 비중이 높은 편이고 1~3층에 주민공동시설, 보육시설 등 부대 복리시설도 많다보니 전용률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48층 초고층 건물 특성상 벽체가 두꺼워 주거공용 공간에서 벽 면적이 차지하는 비중도 일반 저층 건물에 비해 2배 이상 된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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