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빛을 망치는 색소질환, 해결방법은?

[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얼마 전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타는 듯한 태양 아래 살갗을 찌르는 햇빛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한 자외선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자외선은 주근깨, 기미와 같은 색소질환을 발생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얼굴빛을 망치는데 일조한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 되면 피부는 멜라닌 색소라는 방어기전을 강화시키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멜라닌색소를 증가시켜 주근깨나 기미와 같은 색소질환을 유발하고, 피부노화를 가속화 시키게 된다.

따라서 외출 시 30분 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주는 것이 좋으며, 외출 시간이 길어질 경우 우산이나 긴 옷, 모자 등을 이용해 직접적으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차단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멜라닌 색소의 합성을 억제해주는 비타민 C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C는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켜주고, 자외선으로 발생될 수 있는 색소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주로 사과, 레몬, 오렌지, 키위, 토마토 등 채소와 과일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이미 피부에 색소질환이 발생한 경우라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색소질환은 특성상 색소 범위가 넓어지거나 색소가 짙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색소 치료의 대표적인 시술로 IPL이나 레이저토닝 등이 있지만, 최근 '듀얼보석토닝' 시술이 인기이다. 듀얼보석토닝이란 일반적으로 색소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큐스위치엔디야그(Q-Switch-Nd-YAG) 레이저인 레이저토닝과 함께 멜라닌 색소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파장대를 지닌 알렉산드라이트(Alexandrite) 레이저인 아꼴레이드를 병행하는 시술로, 피부 표면과 피부 깊은 곳의 색소까지 파괴하여 일반적 토닝 시술보다 치료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신사역피부과 타토아클리닉 김남훈 원장은 "색소질환은 개인별로 색소의 깊이나 종류, 크기 등에 조금씩 차이가 있고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한 가지 치료에 의존해서는 안된다."며 "듀얼보석토닝은 단순히 피부톤만 밝히는 것이 아니라 기미와 주근깨의 주범이 되는 멜라닌 색소를 근본적으로 파괴시키고 색소가 재발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시술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레이저 시술을 통해 색소질환을 개선했다 하더라도 평소 피부관리에 신경을 쓰며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출 시 자외선차단을 철저하게 하는 것은 물론, 비타민 C와 수분섭취, 수면을 충분하게 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승규 기자 mai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