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삼성물산과 헤지펀드 엘리엇의 지분경쟁이 삼성의 승리로 결판나면서 지배구조 유지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됐다. 이에 따라 그간 자금 유출이 있던 삼성그룹 지배구조펀드에도 투자 바람이 다시 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삼성물산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주들의 찬성률은 69.53%였다. 이에 삼성물산은 한달여만에 엘리엇과의 지분경쟁에서 최종 승리를 거두게 됐다.
그간 자본시장에선 양측의 경쟁으로 인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었다. 이는 곧 자금 유출로 이어졌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8개의 기업지배구조펀드(국내주식형·국내채권혼합형) 가운데 운용순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별 펀드 중 'IBK삼성그룹지배구조목표전환[주식]A'가 최근 한달간 -5.22%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우여곡절 끝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펀드에도 다시 볕이 들 것으로 보인다.
A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그룹주펀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B 자산운용사 관계자 역시 "합병이 성사돼 남아있는 합병 건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에 지배구조 펀드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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