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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진행된 삼성그룹 사업재편…삼성물산 합병으로 지배구조 단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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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그룹은 지난 2년여간 계열사간 인수·합병과 매각 등의 방법으로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추진했다. 17일 사업구조 재편 작업의 정점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승인되면서 그룹의 지배구조가 단순해졌다. 이에 따라 기존의 순환출자 구조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2013년 하반기부터다. 2013년 9월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가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의 인수를 결정했고, 비슷한 시기 삼성SDS는 삼성SNS를 흡수합병키로 했다.

패션사업을 인수한 에버랜드는 대신 건물관리사업을 같은해 11월 에스원으로 넘겼고, 급식·식자재 사업은 분리해 삼성웰스토리를 설립했다. 패션·바이오·리조트 사업에 집중, 강화한다는 밑그림을 이 시기부터 그려온 셈이다.


다음해인 2014년 3월, 삼성SDI는 제일모직의 소재부문을 합병키로 했다. 패션사업은 에버랜드에, 소재부문은 삼성SDI에 넘기면서 기존 제일모직은 창립 6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해 5~7월,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발표했고 에버랜드는 상장 전 사명을 '제일모직'으로 변경키로 밝혔다. 9월에는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도 추진했으나 결국 주식매수청구금액이 높아 무산됐고, SDS와 에버랜드(제일모직) 상장에만 성공했다.


방산·화학부문 정리작업도 진행됐다.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은 한화그룹에 매각했다. 화학과 방산 부문은 매각하고 수익성이 나는 전자산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서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 상장한 제일모직을 삼성물산과 합병키로 결의했고, 합병에 반대하는 여론이 나오며 논란도 있었지만 결국 7월17일 승인됐다. 합병한 신설 삼성물산은 오는 9월1일 출범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면 순환출자 고리는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제일모직에서 삼성물산(합병)→삼성생명→삼성전자로 단순화된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번 합병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현재 이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0.57%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향후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짓기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 삼성SDS와 삼성SDI의 합병, 전자부품 회사간의 합병 등을 진행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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