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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합병 관련주…주가 흐름으로 본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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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52일에 걸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슈 영향으로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한국경제TV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22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발표되기 하루 전날 한국경제TV의 주가는 3045원이었다. 다음날 합병이 발표되자 주가는 5.91% 올라 3225원으로 마감했다. 제일모직이 한국경제TV 최대주주인 한국경제신문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에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경제TV 주가는 지난 5월22일부터 전날까지 총 35.3% 상승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결정된 이날 한국경제TV는 오후 1시26분 현재 전장대비 3.4% 줄어든 398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그룹주(株) 중에서는 삼성물산이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삼성물산은 5월22일 5만5300원에서 합병 소식이 터지자 상한가를 터치하며 6만3500원까지 올랐다. 전날 주가는 6만9300원으로 합병 이슈가 불거진 기간 동안 주가가 25.3% 상승했다. 하지만 합병 최종발표 이후부터 주가가 6% 대 하락세에 머물러 있다. 제일모직은 같은 기간 18.6% 올랐지만, 합병 소식이 전해진 이후 3% 대 하락세다.


이밖에 삼성에스디에스가 8.1% 올랐으며 삼성엔지니어링(-14%)과 삼성에스디아이(-8.6%), 삼성생명(-6.14%), 삼성전자(-5%) 등은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다.


이날 삼성물산의 확실한 구원투수 역할을 한 KCC도 두달여에 걸친 합병 이슈 기간동안 주가가 7.18% 상승했다. 지난달 10일 삼성물산이 자사주 899만주(5.76%)를 KCC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이후 KCC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삼성물산 주식을 6743억원이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 사들이면서 투자 자산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KCC는 이날 오후 1시26분 현재 전장대비 1만4000원(2.54%) 내린 5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삼성물산이 지분 4.72%를 보유한 오공의 주가는 지난 5월22일부터 전날까지 9.2% 오른 반면, 지분 2.46%를 확보하고 있는 에스에너지는 8.82% 내렸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 지분 2%를 보유중인 일성신약은 주가가 총 5.3% 상승했다. 일성신약은 이날 합병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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