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핵심투자대상으로 4개 분야 선정
투자대상 줄이고 효율성 높이기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내년도 연구개발(R&D) 핵심투자대상을 대폭 줄여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기술진흥원, 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함께 산업R&D조정위원회를 열고 내년 R&D 핵심투자대상으로 창의, 소재부품, 시스템, 에너지 등 4개 분야를 선정하는 등 2016년 산업기술R&BD전략을 확정했다.
내년도 R&D 핵심투자 대상은 113개로 올해 195개보다 82개 줄였으며, 핵심기술개발테마도 387개에서 279개로 조정했다. 수를 줄여서 국가 R&D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세부적으로는 창의분야에 31개 테마를 포함해 소재부품 95개, 시스템산업 103개, 에너지 50개 등이다. 또 올해 전체 R&D 가운데 31%를 차지하는 산업생태계 조성에 대한 투자를 내년에는 12%로 줄이고, 산업 고부가가치와 신시장 창출에 중점적으로 R&D를 추진키로 했다.
우선 내년도 중점투자방향으로 메가트렌드에 부합한 신산업 육성,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새로운 교역환경에 맞춘 산업경쟁력 제고, 글로벌 에너지 현안 대응 등 4가지를 선정했다.
고령화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헬스케어산업을 육성하고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 분야에 R&D를 확대한다.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임베디드소프트웨어 등 창의와 감성에 중점을 둔 신산업을 확대한다.
자동차 분야에 스마트강판과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 반도체분야 에너지 자율조절 전력반도체, 에너지 분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제어 모듈 등 주력산업을 대상으로 정보기술(IT) 등을 접목한 소재 개발을 지원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중국의 기술추격, 일본기업의 부활 등 변화하는 교역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R&D도 추진한다. OLED, 전기차 배터리, 스마트 모빌리티용 반도체, 세라믹 복합소재 등 한중 FTA에 따른 차세대 수출 주력품목 기술혁신을 지원하고, 핵심소재와 부품에 대한 국산화 R&D를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번에 마련한 R&BD전략에 따라 내년도 R&D 신규과제를 기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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