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쇼이블레 "그렉시트가 더 나은 해법일수 있어"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독일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86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보다 그리스의 자발적인 유로존 이탈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사태 해법으로 구제금융이 결정됐고 독일이 공식적으로 구제금융에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쇼이블레는 여전히 그렉시트 해법에 미련을 못 버린 것일 수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분석했다. 정상회의에서는 독일 재무부가 5년간의 한시적 그렉시트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FT는 여전히 그리스 사태 최상의 해법이 무엇인지 확신하지 못 하고 있다는 점에서 쇼이블레의 입장이 그리스 정부의 입장과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전날 구제금융 개혁안 지지를 호소하면서도 솔직히 (구제금융 해법에) 확신을 갖지는 못 하겠다고 인정했다.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우리가 옳은 것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하지만 의회에 그리스 구제금융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의회는 17일 그리스 구제금융 법안을 토론하고 표결에 붙일 예정이다. 독일 의회는 그리스 구제금융 법안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집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내에서 약 60명의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쇼이블레가 여전히 그렉시트를 하나의 선택지로 생각하고 있다면 향후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과정에서도 변수가 늘 수 있다. 17일 독일 의회의 표결은 그리스 구제금융 논의 시작을 허용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사태 해법에 대해서는 향후 수주간 논의후 다시 의회 표결을 거쳐야 하며 논의 과정에서 다시 그렉시트 이슈가 부각될 수도 있는 셈이다.


여기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쇼이블레에 얼마나 많은 협상 여지를 부여할 지가 변수라고 FT는 설명했다. 메르켈은 원래 그렉시트는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는 주말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그렉시트를 막기 위해 무조건 합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득실을 따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렉시트 불가 입장에서 태도가 바뀐 것이다. 이와 관련 FT는 지난달 26일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갑작스레 국민투표를 선언한 후 메르켈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당시 치프라스의 태도가 메르켈을 상당히 화나게 만들었고 메르켈의 태도가 나가려면 나가라는 식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독일은 차라리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면 독일이 좀더 유연하게 그리스를 도울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채무 탕감은 EU 조약상 불가능한데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면 채무 탕감에서도 독일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쇼이블레 장관은 라디오 방송에서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채무 탕감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로존 회원국에 대한 채무 탕감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IMF는 만기 연장 등 그리스 채무 재조정도 괜찮지만 원칙적으로는 채무 탕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IMF는 그리스 채무 부담을 상당히 경감해주지 않는다면 3차 구제금융에는 참여하지 않을 수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독일 내에서는 그렉시트가 여전히 논란거리다. 기독민주당의 에크하르트 레베르그 대변인은 "한시적 그렉시트에 대한 논의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독민주당의 연정 파트너인 사민당은 쇼이블레 장관이 그렉시트에 대해 언급하는 것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지그마르 가브리엘 사민당 대표는 그리스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상회의에서 그렉시트를 거론되는 것에 동의했다. 하지만 이미 구제금융 해법으로 결정됐다면 그렉시트는 이제 논외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쇼이블레가 그렉시트 이슈를 계속 꺼내는 것이 가브리엘 대표를 곤란케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가브리엘 대표는 전략적 수단으로 그렉시트에 동의한 것인데 쇼이블레가 계속 그렉시트를 언급하면 연정 파트너인 사민당도 그렉시트를 지지했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EU 통합을 강조하는 사민당의 입장에서 그렉시트는 사민당의 원칙과 어긋하는 사안이다.


한편 그리스는 오는 20일부터 은행 영업을 재개키로 결정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상향조정해줬기 때문이다. ECB는 그리스 의회가 구제금융 개혁법안을 통과시키자마자 ELA 한도를 890억유로에서 899억유로로 증액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