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학업을 중단하거나 진학을 포기한 이른바 '학교 밖 청소년'에 학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지원센터를 만든다. 학업 의욕이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교과서와 학습자료 등을 제공한다.
시교육청은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홈스쿨링을 포함해 학적을 갖지 않은 학령기 청소년 전체를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달부터는 학교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등을 통해 학교 밖 아동과 청소년의 학습지원 수요를 파악한다. 이후 9월부터 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를 활용해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지원 프로그램과 초ㆍ중학교 교과서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수능과 모의고사 관련 자료 등을 제공한다. 또 학교밖 청소년 도움센터 '친구랑'과 청소년 상담센터 'Wee센터' 등을 통해 상담 서비스도 지원한다.
내년에는 시교육청 내 '학교 밖 청소년 학습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상담사와 사회복지사를 배치하고 상담실과 휴게실, 학습실 등을 설치해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 내 평생학습관 4곳과 도서관 17곳에 '학교 밖 청소년 학습지원코너'를 설치해 청소년들이 집 근처에서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시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해 오는 12월까지 내년도 추진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은 지난 5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업 복귀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나왔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교육청의 학습 지원 프로그램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언제든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사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심리적 지지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