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을 테마로 한 스마트폰이 올 연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애니메이션 전문 온라인 뉴스인 애니메뉴스네트워크는 일본 현지 언론을 인용해 '에반게리온 스마트폰 개발위원회'가 발족됐다고 보도했다.
이 위원회는 에반게리온 방영 20주년을 맞아 올 연말까지 '에반게리온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서포터 3만명 모집에 나섰으며, 선정된 서포터는 일련번호가 새겨진 서포터 카드를 제공받는다. 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위원회는 당신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며 "서포터 카드 외에도 개발중인 극비 정보도 가장 빨리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스마트폰은 심카드 제한이 없는 '심프리'로 개발될 예정이며 디자인이나 발배일, 판매 방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의 NTT도코모를 통해 출시된다.
에반게리온을 테마로 한 휴대폰은 앞서 지난 2009년과 2012년에도 출시된 바 있다. 2009년 1탄으로 선보인 'SH-06A NERV'는 단순히 이름만 붙이거나 외형 디자인만 맞춘 제품이 아니라 휴대폰 전체를 '커스터마이징'했다.
극장판 '에반게리온 : 서'에서 등장하는 특무기관 'NERV'가 발행한다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NERV 로고 외에도 키패드에는 녹색 LED를, 디스플레이에는 오렌지 계열을 곁들여 미래 분위기를 풍겼다. 이 제품은 예약 시작 몇시간 만에 예약 종료되면 크게 인기를 끌었다.
2012년에 출시된 SH-06D NERV는 샤프의 SH-06D를 기반으로 제작돼 ▲1.2㎓ A9 듀얼코어 CPU ▲1GB(기가바이트) 램 ▲8GB 내장메모리 ▲4.5인치 디스플레이 ▲800만화소(후면)·30만화소(전면) 카메라 등을 탑재했었다. 에반게리온 애플리케이션과 게임 등을 수록, NERV 본부의 메인 컴퓨터인 'MAGI'의 이미지를 딴 인터페이스 등도 포함됐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