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중부지방의 가뭄이 좀처럼 해갈되지 않고 있다.
한강수계 다목적 댐의 저수율도 예년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하천유지 용수공급을 줄여가며 물을 비축하고 있지만 최소 300㎜ 이상 중부지방에 비가 더 내리지 않으면 해갈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2~13일 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긴 했지만 중부지역의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
이종진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통합물관리팀장은 15일 "한강유역이 여전히 심각하다"면서 "미급수 지역과 관개시설이 없는 곳은 용수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 이대로라면 내년도 걱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예년에 비해 강우량이 평균 300㎜ 정도 부족하다. 수도권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는 소양강댐과 충주댐, 횡성댐의 수위와 강우량은 예년보다 많이 모자란 상황.
소양강댐은 예년수위가 169.95m였지만 현재수위는 152.94m로 17m 정도 더 물이 차올라야 한다. 강우량도 올해 271㎜로 예년의 502㎜에 비해 231㎜(54%)나 비가 덜 내렸다. 저수율은 26.4%로 예년의 60% 수준이다.
충주댐은 현재수위 116.14m로 예년수위 123.56m보다 7.4m 정도가 부족하다. 강우량도 올해 299㎜로 예년의 529㎜보다 230㎜(57%)나 모자란다. 저수율도 23.6%에 불과하다.
횡성댐은 더 심각하다. 댐수위는 현재 162.50m로 예년(168.88m)과 6.4m 정도 차이지만 강우량은 예년 637㎜였으나 올해는 262㎜에 불과해 375㎜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들 댐 외에 안동댐과 임하댐도 하천유지용수를 줄이는 '주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비 소식은 감감 무소식이다. 기상청은 다음달 중순까지 강우량이 예년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대했던 11호 태풍 '낭카'의 진로도 한반도를 비켜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관리 당국은 더욱 애가 탄다.
이 팀장은 "저수량 부족에 대비해 하천유지 용수공급을 줄여가며 물을 비축하고 있다. 중부지방에 최소 300㎜ 이상 비가 더 내리지 않는다면 내년 용수관리까지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비가 많이 와야 하는데 이번 태풍도 비켜간다고 해서 속이 탄다. 300㎜만이라도 더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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