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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最高' 220층 빌딩 지으려던 땅, 이젠 '양어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2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금으로부터 3년 전, 중국의 한 재벌기업이 높이 220층짜리(838m)의 세계 최고층 빌딩 '스카이 시티'를 90일만에 짓겠다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현존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의 '브루즈 할리파(Burj Khalifa)'를 능가하는 높이다.


'현대판 바벨탑'이라는 우려 속에 진행됐던 공사는 3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1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후난(湖南)성 지역지(www.xxcb.cn)를 인용해 스카이 시티 건설 예정 부지가 양어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브로드그룹(BGㆍ遠大집단)이 후난성 창사(長沙)에 스카이 시티를 건설한다고 밝혔던 것은 지난 2012년. 장 유에 브로드그룹 회장은 지난 2013년 7월 헬리콥터를 타고 창사에 도착해 요란한 착공식을 진행하고 본격 공사에 착수했다.


장 회장은 90억위안(약 1조6500억원)을 투입, 조립식 공사를 통해 빠르게 건물을 완공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미 2012년 30층짜리 호텔 건물을 15일만에 지은 전력이 있어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정작 지역 규제당국은 공사를 중단시켰다. 안전성과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가 이유였다.


이후 브로드그룹은 공사를 진행시키지 못했고, 놀리는 땅이 아까워진 인근 지역 주민이 2만위안을 투자해 이 2.6㏊ 너비의 땅을 양어장으로 바꿔버렸다. 현대판 바벨탑의 꿈은 온데간데없다.


장 회장은 여전히 스카이 시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창사의 다른 지역에 57층(높이 200m)의 '미니 스카이 시티'를 쌓아올렸다. 공사 기간은 19일. 놀라운 기록인 것은 확실하지만, 당초 짓기로 했던 220층짜리 건물에 비하면 초라해 보인다.


그가 다시 세계 최고층 빌딩 설립에 도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난 3월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그는 "우리는 곧 (재건을) 시작해 마무리지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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