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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영업 직원, 소통 나선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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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없는 조직문화 구축…현장에 '답' 있다

농협생명, 1부 1지점 1촌 맺기
현대해상, 하이 파이브 데이
신한생명, 서프라이즈 데이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보험회사들이 본사와 현장 실무자간 소통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지난 10일부터 1부 1지점 1촌 맺기 협약을 통해 본사와 영업현장간 소통에 나섰다. 본사 직원들과 영업현장 직원, 보험 설계사들이 모임을 갖고 소통하면서 애로사항을 이해하고 협력하자는 목적이다.


설계사들이 신규 고객을 유치할 때나 기존 고객과 만남을 가질 때 본사 직원들이 함께 동행해 현장경험을 쌓을 수도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분기에 한 번 정도 실시한 예정이며 교류 활동을 위한 행사 등에 소요되는 비용은 신규 예산을 마련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도 10월 '하이 파이브 데이' 프로그램 두 번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손바닥을 마주쳐라'는 취지로 올 4월에 처음 도입했는데 직원들 평이 좋았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본사에 근무하는 동안 지역본부의 실무자를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던 직원들은 영업점 직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각각 맡은 실무에 대한 고충을 서로 공유하고 이해하게 됐다"며 "지역본부 직원들도 현장의 애로사항을 이해하고 지원해주려는 본사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막연히 갖고 있던 딱딱한 선입견을 없애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도입한 '서프라이즈 데이'를 올해부터 연간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확대했다. 관리자급을 제외한 본사와 영업점 실무자들이 벽없는 소통을 통해 서로간의 입장을 이해하고 갈등요소를 없애기 위한 활동을 더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지난해에는 하반기에 두 달 동안만 한시적으로 실시했다.


보험사들이 본사와 영업현장과의 소통을 더 강화하는 이유는 저금리 저성장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전략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 접점에 있는 설계사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려면 본사 직원들도 영업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현장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본사와 영업현장과의 소통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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