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담배소송은 국민의 생명을 건 싸움이고, 이길수 있는 싸움이다"
담배업계 '저승사자'로 꼽히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시장이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흡연피해 소송을 지원하고 나섰다.
15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오는 16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담배의 폐해'를 주제로 열리는 국제 심포지엄 동영상 축사를 맡았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번 축사에서 담배가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며, 뉴욕시장 재임시절 다양한 흡연율 감소정책을 통해 뉴욕시의 기대수명이 3년이나 늘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뉴욕시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탄산음료에 세금을 올리는 '비만세'를 도입한데 이어 담배세 인상과 담배 진열 금지 등 강력한 금연정책을 폈다. 최근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와 함께 저개발 국가의 당배소송을 지원하기 위한 금연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금연학회와 대한예방의학회, 한국금연운동협의회 등과 공동 개최하는 이날 심포지엄에는 거대 담배회사와의 소송에서 담배의 중독성, 폐암과의 연관성 등을 주장해온 세계적인 석학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개최하는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세계적인 역학자 조너선 사멧 박사와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 담배규제 연구 및 교육센터 스탠턴 글란츠 원장,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마이클 커밍스 교수 등이이다.
사멧 박사는 미국 흡연 관련 연구 7천여 건을 검토해 흡연이 폐암의 원인임을 밝혀낸 과학자다. 그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도 20년 동안 하루 한 갑 이상 피운 흡연자가 폐암에 걸렸다면 흡연이 암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극단적으로 높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10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내부 기밀 문건을 미국 의학 협회지에 발표한 담배규제 분야 최고 권위자 글란츠 교수는 담배 회사들이 담배의 중독성을 알고도 중독성을 더 높이도록 담배를 설계하고 있다고 고발한다.
미국 법정에서 100번 넘게 전문가 증인으로 나선 커밍스 교수는 흡연을 중단하는 것이 절대 자유 의지에 의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꼬집을 계획이다.
성상철 이사장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위해 전문가단체와 한 뜻으로 진행한다"며 "공단의 담배 소송이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세계의 관심을 받는 소송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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