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2연승, 여자부 기업은행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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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신임 감독(39)이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에서 데뷔 승을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1(25-23 25-18 18-25 25-20)로 이겨 한국전력과의 1차전 패배(12일·1-3) 뒤 첫 승을 신고했다. 최 감독도 지휘봉을 잡고 두 경기 만에 승전보를 올렸다.
왼쪽 공격수 송준호(24)가 서브에이스 두 개 포함, 20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박주형(28·15점)과 김재훈(25·11점), 최민호(27·10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1승1패가 된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1승1패)과 동률을 이뤄 조 2위까지 진출하는 준결승행 가능성도 열었다. 오는 16일에는 2연승을 달린 삼성화재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한다. 우리카드는 공격득점(43-53)과 서브(2-5), 블로킹(7-11) 등에서 모두 열세를 보이며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임도헌 감독(43)이 지휘봉을 잡은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0(27-25 25-21 25-17)으로 이겼다. 지난 12일 우리카드와의 1차전(3-1 승)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준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신치용 전 감독(60)을 보좌해 수석코치로 일하다 새 시즌부터 사령탑에 오른 임 감독은 데뷔 두 경기 모두 승리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V리그를 통산 여덟 번이나 제패했으나 컵 대회에서는 고전했다. 2006년 대회 출범 뒤 우승은 2009년 한 차례 뿐이다. 외국인 공격수 없이 국내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임 감독은 사령탑 데뷔 무대인 컵 대회 정상을 욕심낸다. "어느 대회든 우승이 목표다. 대형 공격수가 없어 조직력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만 한다면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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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서브리시브와 가로막기, 수비 훈련에 중점을 뒀다. 두 경기를 통해 효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1차전에서는 리시브 일흔아홉 개 중 서른아홉 개(49.4%)를 성공했으나 2차전에서는 쉰여섯 개 중 마흔 개(71.4%)가 적중했다. 디그(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수비)는 총 103개를 시도해 여든다섯 개(82.5%)를 성공시켰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B조 1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21 26-24 25-20)으로 꺾고 첫 승을 따냈다. 서브득점에서 2-6으로 밀렸으나 높이를 활용한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가로막기에서 7-3으로 앞섰고, 좌우 공격수의 활약으로 우위를 점했다. 오른쪽 공격수로 나선 김희진(24)이 양 팀 가장 많은 22점을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진은 주 임무가 중앙 공격이지만 외국인 선수가 없는 컵 대회에서 토종 공격수로서 득점을 책임지는 오른쪽 공격을 맡는다. 그는 "V리그에서도 오른쪽 공격을 해봤지만 외국인 공격수를 보조하는 '단기 알바' 수준이라 큰 부담이 없었다"며 "컵 대회는 득점을 올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55)은 "시즌이 끝나고 대표팀에 다녀오는 등 (김)희진이가 체력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낀다"면서도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면서 제 자리를 찾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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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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