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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 ‘야생진드기 감염병’ 걸리지 않는 9가지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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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쯔쯔가무시증 걸리지 않으려면 야외활동예방수칙 따라야…풀밭 위에 옷 벗어두거나 눕기는 금물, 들판·풀 많은 곳에 앉아 용변 보지 말아야, 야생동물들도 조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여름휴가철이 본격화되면서 야외나들이가 잦아지고 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다로, 강으로, 계곡으로 가는 사람들이 늘면서 보건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야생진드기 주의보’를 내렸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관심이 덜했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와 쯔쯔가무시증과 같이 진드기 매개감염병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지난해 5월10일 충남 당진에서 야생진드기 바이러스로 숨진 사람(남·64)이 생긴 점을 감안, 방역은 물론 주민과 피서객들에게 홍보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2013년부터 전국적으로 36명의 SFTS환자가 확인돼 17명이 숨졌고 지난해에도 55명의 환자 중 15명이 목숨을 잃었을만큼 치사율이 높아 국민들과 당국의 관심이 쏠려있다.

최근 청주시보건소가 주민들 건강을 위해 내놓은 자료를 참고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란 무엇이며 질병에 걸렸을 때의 증상, 나들이 때 걸리지 않는 요령 등을 소개한다.


◆ ‘야생진드기’ 물리지 않기 등 SFTS 예방요령=피서철 나들이 때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상책이다. 특히 SFTS 예방백신이 없어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① 풀밭이나 덤불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잠을 자는 게 안전하다. 풀밭에 깐 돗자리는 깨끗이 씻어 햇볕에 바짝 말려둬야 안전하다.


② 들판, 숲 속 등 풀이 많은 곳에 앉아 용변을 보지 말아야 한다.


③ 야외작업 땐 작업복을 입고 발목이 긴 장화를 신어야 한다.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며서 진드기가 몸에 파고들거나 붙지 않도록 해야 한다.


④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을 다니지 않아야 한다.

⑤ 진드기가 붙어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⑥ 풀밭 등지에서 일하거나 놀 땐 ‘SFTS 기피제’를 뿌리는 게 바람직하다.


⑦ 진드기에 물린 게 확인되면 곧바로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진드기가 몸에 붙으면 처음엔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물린 자국이 서서히 검고 동그랗게 커진다.


⑧ 몸에 진드기가 붙었을 땐 조심스럽게 떼어내야 한다. 물린 상태에선 핀셋으로 비틀거나 돌려서 부서지지 않도록 천천히 제거해고 해당부위를 소독하는 게 좋다. 떼어낸 진드기는 아무데나 버리지 말고 유리병에 젖은 솜을 깔고 냉장 보관해 나중에 혈액검체와 함께 진단기관으로 보내야 한다.


⑨ 야외활동 뒤엔 옷을 털고 세탁한 뒤 샤워나 목욕으로 몸을 깨끗이 씻는 게 최선이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지에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SFTS’와 ‘쯔쯔가무시증’이란?=‘SFTS’는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의 머리글로 진드기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성감염병(제4군 법정감염병)이다. 2012년 중국(중부 및 북부 일부지역)에서 첫 발견된 질병이다.


주로 4~11월에 생기는 SFTS의 주요 병원균은 SFTSV(SFTS bunvavirus)로 이 바이러스에 걸린 야생진드기에 물렸을 때 걸린다.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는 주로 6∼10월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잠복기는 6~14일.


SFTS는 전국적으로 있는 야생진드기(작은 소피참진드기 등) 중 SFTS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것으로 올 들어 6월말까지 17명의 환자가 생기고 이 가운데 4명이나 숨져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리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난다. 더러 38℃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혈소판·백혈구 감소에 따른 혈뇨, 혈변, 뇌출혈 등도 따른다. 증세가 심해지면 의식이 떨어지고 근육통 등을 동반하다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피로감, 근육통, 림프절 종창, 경련, 의식이 떨어지면서 신경학적 다발성장기부전(多發性臟器不全, 몸속 장기들이 제 기능을 못하고 멈추거나 심하게 둔해지는 상태)도 일어난다.


진드기는 사람들이 다니는 도심지역 공원과 둘레 길에선 채집되지 않았으나 섬지역의 등산로 주변 풀숲에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주로 가을철에 감염되나 연중 꾸준히 환자가 생기고 있다.


◆환자와 접촉 때 주의할 점=메르스와 달리 공기, 기침, 재치기 등의 호흡기분비물로 전염되지 않아 특별히 주의할 점은 없다. 같은 병실에 머무를 때도 메르스와 같은 제약이 따르지 않는다.


다만 중국에서의 일부 사례를 보면 환자의 출혈로 SFTS에 걸린 적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의료진의 경우 환자혈액, 체액이 묻지 않도록 하고 접촉 땐 장갑 등을 끼고 표준격리(Standard precaution)지침도 지켜야 안전하다.


의료전문가들은 “야생진드기에 물려도 모두 질병에 걸리는 건 아니다”며 “건강한 사람은 가볍게 앓거나 저절로 치유되므로 지나친 우려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국내 작은소참진드기 100마리 중 99마리는 SFTS바이러스를 갖고 있지 않아 물리더라도 당장 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집먼지진드기와 종류와 특성이 다르므로 겁먹을 필요도 없다. 이불에 떨어진 사람 몸의 각질 등을 먹고 사는 집진드기는 현미경으로 봐야할 만큼 작지만 SFTS를 일으키는 참진드기는 3mm쯤으로 커 자세히 보면 눈에 보인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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