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서울시립교향악단의 ‘말러 교향곡 9번’ 음반이 영국 BBC 뮤직 매거진 8월호의 오케스트라 부문 ‘이달의 선택’으로 선정됐다. 잡지 편집자와 음악 평론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아 내년 ‘BBC 뮤직 매거진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향은 이미 지난 4월 ‘진은숙 3개의 협주곡’ 음반으로 ‘국제클래식음악상(ICMA)’과 ‘BBC 뮤직 매거진상’을 연이어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음반에 대해 평론가 데이비드 나이스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베를린필, 빈 필하모닉과 같은 최정상 오케스트라와 동등한 수준으로 말러를 해석했다”며 “시작부터 개성이 넘치는데, 특히 불굴의 행진곡에서 고별의 진한 비애가 전해졌다”고 했다. 그는 “지휘자 정명훈이 구절마다 활기 넘치는 소리를 들려준다”며 “특히 현악 파트에서 부드러움을 가감 없이 표현했다”고 했다.
한편 BBC 뮤직 매거진은 스티븐 레이튼과 폴리포니 합창단의 ‘아메리칸 폴리포니’와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의 ‘슈베르트’ 음반을 레코딩 부문 ‘이달의 선택’으로 뽑았다. 협주곡으로는 제임스 맥밀란과 브리튼 심포니아의 ‘브리튼, 맥밀란, 그리고 본 윌리엄스’, 합창과 성악 레코딩으로는 오웬 리즈와 콘트라풍크투스 합창단의 ‘볼드윈 파트북 I’, 기악 레코딩으로는 피아니스트 크리스찬 블랙쇼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가 각각 영예를 안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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