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자동차의 준중형 SUV 신형 투싼이 북미 시장에 상륙했다.
14일 현대차 미국법인은 "신형 투싼이 이달 중 현대차 미국 전역의 딜러들에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혀 본격적인 판매를 예고했다.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신형 투싼의 북미 수출을 시작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투싼 듀오를 통해 미국 내 SUV인기에 발맞추게 됐다.
지난 3월 신차발표회를 통해 선보인 신형 투싼은 2004년 1세대 '투싼', 2009년 선보인 '투싼ix'에 이어 6년 만에 3세대 모델로 새롭게 탄생했다.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차세대 글로벌 SUV로 평가받는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을 바탕으로 완성된 대담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장점이다.
기존 모델 대비 전고를 10mm 낮추고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65mm, 30mm 늘려 안정감 있는 비례를 확보하는 동시에 최근 캠핑 등 레저 문화 확산에 알맞은 최적의 공간 활용성을 구현했다. 트렁크 공간 또한 기존보다 48ℓ 증가한 513ℓ의 용량을 제공하는 동시에 1,094mm의 트렁크폭을 확보했다. 유로 6 기준을 달성한 R2.0 디젤 엔진 외에도 다운사이징 엔진인 U2 1.7 디젤 엔진을 추가해 총 2가지 엔진이 탑재됐다.
선행 차량의 급정지는 물론 전방 장애물, 보행자까지 감지해 추돌 예상 상황에 적극 개입하는 '자동 긴급제동장치(AEB)'를 국산 SUV 최초로 적용했으며 후방감지 레이더를 통해 사각지대 및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보해주는'스마트 후측방 경보장치(BSD)'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보를 울리는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 등을 적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8인치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시인성과 조작감이 뛰어난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함께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을 활용한 원격제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루링크 2.0' (2년간 무상 제공) 등을 제공한다.
신형 투싼은 3월말 출시 직후 4월부터 6월까지 석달간 2만1454대가 판매됐으며 현대차는 올해 국내 4만2000대 판매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평균 국내 4만5000대, 해외 52만5000대 등 총 57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과 함께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신형 투싼을 투입하고, 인도를 비롯한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시장에는 소형 SUV 크레타로 글로벌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또한 현대차의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기아차의 미국 프로농구(NBA) 등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포츠 후원을 통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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